'세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5.07 사랑 = 자기자아의 확장???
  2. 2012.02.19 한계
  3. 2012.02.02 따뜻한 겨울...

수년간 나는 갈고 닦아왔다.

어떻게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지에 대해...

최고가 되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보람있게 세상을 살 수 있는 것인지...

나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살고...

그 마지막은 단연 사랑에 대한 준비였다.

다른 사람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으시면서 확증하신 그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얻어 맞기도 많이 맞으면서 배웠다.

말씀으로 배우고 경험으로 배우고 보고 배우고 피부로 느끼고...

너무 빨리 배우면 체할 것 같아서 방학도 좀 가져가면서... 나름 열심히 배웠다...

그래서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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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자아의 확장 뿐이었다.

배우면 배울수록 높아지는 것은 나라는 내 자아였다.

세상이 바라는 norm과 기독교 community에서 요구하는 norm을 잘 섞어서 내 것으로 소화해낸 것...

세상이 요구하는 어느 정도의 sense를 media를 통해 배웠고...

기독교 community에서도 상당히 많은 지식을 탐닉하여 어느 정도의 경지에 혼자 도달했다.

관계는 어떠한가...  서로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그 미묘한 선을 그으며 서로를 축복해주고 encourage해주는..

그러면서, 나는 이렇게 너그럽고 마음을 잘 쓰는 자야라는 훌륭한 나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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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디 갔는 지 모르겠다...

주님을 사랑해서 말씀 본 거고...

이웃을 사랑해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것인데... 스토커 같은 파멸을 가져오는 사랑을 막기 위해서 나름대로 연습한 건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세상을 연구했는데... 세상을 바라볼 때, 갈망과 열망의 눈빛이 아니라 매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적나라하게 비판을 할 줄 알았는데...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사이라는 선을 기막히게 줄타기하며 나는 멋진 나를 만들어왔는데...

이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것들... 모두가 잘 사는 이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나는 나를 진화시키며 발전시켰는데...

결국 나는 나만 높였다... 

three decades동안 나는 나만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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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사랑을 하는데...

그렇게 공들여 쌓은 탑이 쉽게 무너지랴???

주님이 내게 말씀하신다... 왜 공들였냐???  ㅡㅡ;;;

어쩌라고요... 주님 받으시라고... 했는데요...

그런 거 다 똥덩어리라신다...

아... 비합리, 비논리적이시며 잔인하고 매정하시다.

그럼 진작에 말해주시지...  아 허무해...

장난하시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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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아계신 나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신다.

"사망의 종노릇하던 너를 건지신 때를 기억하라."

주일 예배 찬양 연습을 끝내고 투덜대던 나를 보고,

우리 청년부 전도사님이 말을 하셨다.

정수 형제는 복받은 거라고...

학교 다니게 해주시고... TA도 하고....

학원에서 일도 하게 해주시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셨고...

방학 끝나고 갈 때도 있고... 

그러자 갑자기 이 찬송이 생각이 났다...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1.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 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2.세상 근심 걱정 너를 누르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나갈 때 주가 네게 주신 복을 세어라 두렴 없이 항상 찬송하리라 

3.세상 권세 너의 앞길 막을 때 주만 믿고 낙심하지 말아라 천사들이 너를 보호하리니 염려 없이 앞만 보고 나가라 


[후렴]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셀 수 없는 복을 누리고 살면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다운 삶을 사는 내 모습을 지우고 싶었다.

마라에서 먹을 물없다고 지랄하던 똑똑한 유대인들과 별 다를 게 없다...

고기 없다고 불평하던 그들과 내 모습은 별로 다를게 없다...

어쩌면 받은 복은 셀 필요가 없는 지 모르겠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고난과 환란까지도 죄다 복이고 은혜이니...

정말 버릴게 없는 게 나의 인생인데...

입으로 뱉는 건 항상 부정적인 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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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과 거룩하게 분리된 우리 교회는 복을 셀필요도 없다.

구원하는 즉시 우리는 그냥 건져져서 옮겨졌으니까...

사망을 상징하는 물 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쉬던 그들이 뭍으로 옮겨졌다.

그래서 죽는다...  이제 뭍에서는 새로운 피조물만이 살 수 있다.

지느러미로 아무리 파닥여봤자, 아가미를 아무리 벌렁벌렁 해봐야...

gas exchange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 속에서 산소를 뽑아내는 아가미는 이제 소용이 없다.

바람 속에 있는 산소를 먹고 사는... 성령 안에서 숨을 쉬는 새로운 피조물 만이 살아남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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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을 하기 위해 갈고 닦았던 것이... 결국에는 사랑이 아니라, 자기 자아의 확장이었다니...

하아...... 내가 지금까지 공들여 확립해온 것들이 무참히 짓밟히다니...

이건 일제에게 당한 경술국치보다 더 치욕스럽게 느껴진다...

빠리의 개선문 사이로 히틀러의 전차부대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당시 프랑스 국민들보다 더 화나는 일이다.

사랑...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자아를 먹힌 자아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아...... 내가 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내 자아의 확장이었다.

가장 더럽고 추악한 죄... 내 안에 바벨탑 쌓은 거...

아... 주님이 지금이라도 내려오셔서 이렇게 흩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물론, 그게 가장 치욕스럽지만...

주님~ 제발 우리 사랑 좀 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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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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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정수생각 2012. 2. 19. 04:48
내 나이 30이 되어가니 점점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하시는 것 같다.
60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24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1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한 달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계절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일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내 인생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황홀했던 2011년이 지나고 나는 2012년을 덧없음으로 시작했다.
절정에 너무 다다랐으니 이제 미끄러져 내려올 시기인가...

2011년에는 처음으로 아버지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선언했었다.
작년에는 그 선언 자체로만으로도 힘이 나고 참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세상의 신 맘몬이 나에게 주는 유혹과 부담이 너무나 크다.  주님이 주신 Reality는 정말로 나에게 버겹고 힘들기만 하다.
흠... Reality와 the Truth의 humongous size의 gap이라고 할까???
결국에는 그 Truth가 실체인데...  알레떼이아...  그게 맞는 것이고 이론상으로 어떻게 가능한 지도 알고...
말씀에 죄다 그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가시적으로 그 분이 오실 때까지는 가망이 없는 것인가...

2009년말 나는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몸이 말을 안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고질병처럼 나에게 쫓아다니고 있다.
카이로프랙틱을 암만 다녀도 깔끔한 느낌이 전혀 없다.
만성피로... 아로나민 골드가 필요한 나의 몸...
energy drink와 power nap 그리고 coffee...  
이런 드래곤볼의 "선두"와 같은 걸로 연명하는 것을 중단하고 싶다.
겨울에 용훈선생님이 어떻게 식생활을 하시는 지 어깨 넘어 보고 배워서 실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금방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정말 바울처럼 가시로 주시는 건가...  20대 초중반의 깔끔한 느낌은 이제 사라진 것인가...

20대 초반에 망가졌던 나의 영혼을 중후반에 차근차근 정금과 같이 정화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그 것이 가능했던 것은 나를 무조건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 덕분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반신반의 붙잡고 이렇게 질질 끌려와서 지금 살아있다.
하지만, 20대의 끝자락, 왜 주님은 다시 한 번 망가졌던 나의 예전 삶의 스냅샷을 보여주시는 지 모르겠다.
차라리 안보고 가면 깔끔한데, 왜 꼭 짚고 넘어가시는 지 모르겠다.
내 성격이 그래서 그런가보다.  아니다.  스냅샷이 아니다.
나의 죄악된 본성은 어디 가지 않았다는 것을 절절히 보여주시는 그 분이 무섭다.
그래서 또 그 죄악된 본성을 핑계대며 내 몸에서 떼어내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그렇게 말씀을 공부하고 신앙생활했으면서 그 정도도 해결 못하냐고 사람들은 그러겠지만,
그렇다... 말씀을 보고 기도를 하면 더 해결 못하겠다.  아니, 주님이 해결 안해주신다.
나의 보잘 것 없음을 드러내시는 건가...  죄악된 본성은 정말 언제 벗겨질 것인가...

세상...  그리고 사람... 기대했던 것들이 다 무너지고 있다.
나의 이상, 꿈, 비젼... 죄다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  인간은 그리 착하지 않다.
결국에는 모두 다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 사회가 더럽고 추악하다.
종교인들조차 자신들의 명예와 깨끗함을 증명하기 위해 치졸하게 자신을 덮고 있다.
정말 정 떨어지고 소망이 없다.  어려서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열심히 불렀는데...
강아지풀 뜯어먹는 소리다.  이 시대는 갈수록 음란해지고 극악해지고 치졸해진다...
거기서 주님은 죽으라고 하신다.  니 이름 내지 말고 예수의 이름을 내라고 하신다.
정말 살 맛 안난다.  뭐... 맞지... 죽으라 하시니, 살 맛 안나는 게 맞지...
아... 내가 죽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맞아주라는 것인가...
얼마나 내 속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  주님이 이 광야에 나를 밀어넣으셔서 뺑뺑이 돌리시는 것은...
너는 내가 주는 만나랑 물만 먹고 살아야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함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먹음으로만 살 수 있는 나... 교회...
그리고 나와 함께 뺑뺑이 도는 거룩한 무리들...
주님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착한 일 하라고 보내시지 않았다.
이 세상을 한 번 바꿔보라고 보내시지 않았다.
너가 할 수 있는 모든 선한 일이 다 너의 영광을 챙기기 위한 악한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오라고 보내셨다.
하나님의 영광은 내가 온전히 썩어져 없어질 때, 비로소 나타난다.
나에게 선한 것이 나오려면 내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분해되어야 된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계를 느끼라고 주신 주님이 원망스럽지만, 감사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나는 피조물 그는 창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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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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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정수생각 2012. 2. 2. 08:58
따뜻한 겨울이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그냥 이상하지가 않다.  작년에 추웠으니까 이번 해는 따뜻한 거라고...
자연이 변하고 있다.
자신의 죄성이 드러나는 것을 너무나 싫어하는 우리 인간들은 피부로 느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있다.
참 이런 것은 동물보다 못하다.
기독교인들이 제일 멍청하다.
이제 세상도 인간의 죄성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아직도 세상을 탓하며 나이브한 면모를 보여주고있다.
외부적인 세상을 탓하지 말고 자신 안에 있는 끊임없이 타오르는 욕망... 그 것을 봐야하는데...
인간의 죄성... greed 그 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인류는 계속해서 절망하고 또 절규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죄성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내걸며 무시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본다.
아니, 우리라고 해서 미안하다.  나 말이다... 나...
법이 없으면 자기 편한대로 해버리는 나...
어떻게 해서든 내가 편한대로 하려는 나...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자연이 변하는 것은 그냥 빙하기를 거쳐서 우리가 이 시대에 온 것 같이 하나의 현상일뿐이라고...
이런 그지 같은 현상은 70년대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결국에는 지식인들도 역사를 모두 자기 편한대로 자기 유리한대로 해석해버리는 그지 같은...
뭐... 나는 성경을 내 멋대로 내 편한대로 해석하며 사니까.. 뭐...
자신을 위해, 자기 의를 쌓기 위해 율법을 지키던 바리새인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게지...
모두 다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기에 세상은 점점 살기 불편해진다.
공존하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 이런 keyword는 이제 공익광고에서 조차 볼 수 없게 됐다.
아니, 남을 돕는 것조차 자신의 마음 편안함을 위해서 하거나 아니면, 나의 의를 위해서 하니...
도대체 무엇이 선한 건지... 참 구분하기 힘든 세상이다...
마틴루터킹 쥬니어 목사가 연설하신 거...
난 아마 이 세상에서는 힘들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그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도 맞다.  
그가 꿈꾸던 그런 나라는 하나님 왕국의 모습이었다.
그 왕국은 이미 이 땅에 임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런데, 보이는 건 전혀 그래보이지가 않는다.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결국, 죄의식 결여... 죄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 회개치 못함...
아직도 영적 소경에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잠깐 한눈 팔면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있는 이 모습...
나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나를 놓고 이해관계를 치졸하게 따지는 모습...
그 것은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함께 내 앞에 나열하게 만든다...
창조는 그 분을 드러내기 위해서 창조하셨다.
절대 나를 위해 대자연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나는 그냥 대자연의 관리자로 창조하신 것이지...
다 한 묶음으로 나와 이 대자연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시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것으로 하나님 왕국이 임하는 것이고...
모두가 울부짖는다...
그런데, 울부짖을 힘도 없다.
아니, 울부짖을 힘이 있는데 쪽팔려서 울부짖지 않는다.
주님께 쪽팔린 게 어딨냐...
나는 이 세상처럼 어지럽고 더러워져버린 나의 껍데기를 놓고 주께 울부짖으련다.
제발 좀 이거 가지가시라고...
그게 나인데... 그냥 나 좀 죽여달라고...
아... 그토록 내 중심적인 나의 모습은 역겨운 거였구나.....
역겨운 쟈식... 박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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