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는 시작부터 무기력하다...
일에는 진전이 보이지 않고...
해야할 일들에 노예처럼 끌려가는 내가 참 보기 싫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고 하루 종일 피곤하다.
그냥 바쁜 스케쥴이 멍에처럼 어깨에 지어진 거 같아 좀 많이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나름 그 안에서 보람도 느끼고 또 나름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이렇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다.
현실이 나에게 주는 압박감을 이렇게 크낀 적도 오랜만인 것 같다.
그래서 안하던 실수까지 연발한다.
지난 학기와 달라진 것은 별로 없는데, 많이 달라보인다.
너무 생각이 많아졌다. 잡생각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말씀을 볼 때에도 감동이 덜하다.
그냥 초반부터 질질 끌려가더니 지금도 계속 질질 끌려간다.
무기력증이 다시 돋을까봐 걱정이다.
왜 안하던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
하루쯤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
내가 잘안하는 생각인데... 방학동안 쉬지 못했다는 생각에 그런 것인가?
뭔가 멋진 것을 위해 산다고 이야기 떠벌리고 다니긴 하지만...
결국에는 나를 위한 것 아닌가...
아.... 나를 위한 것들...
우상들..
하니까 역시나 안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