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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정수생각 2012. 2. 26. 13:56
이번 학기 이래로 처음으로 성경공부를 cancel 시켰다.
일주일에 3일간을 거의 감기 몸살로 누워있었는데...
그래도 그 기간동안 말씀 본다고 본 게 고작 메케니칼 레이아웃 한 정도???
거기다 미뤄놨던 시험과 과제물 그리고 티칭이 한 번에 몰려오면서...
나는 거의 비상사태이다.  아직 기침도 하고 몸도 안좋은데...
어제는 울교회 첫목장모임이라 아픈 몸을 이끌고 부랴부랴 목사님 댁에 다녀왔고,
흠... 내일은 교회 성가연습으로 9시 20분까지 오랜다.
솔직히 안도와준다.  원래 남한테 피해주는 거 싫어하는데...
교수들한테 다들 미안하다고 하며 시험 연기하고 숙제 연기하고... 아.....
왜 이래야하는 지... 철저하지 않으면서 항상 철저한 나로 이미지 굳혀왔는데...
그냥 다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경공부도 안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슨 율법주의도 아니고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백기를 뽑아드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그랬다.  잘한 것 같다.  주먹구구로 준비도 안된 상황에 얼버무리는 것보다 더 나은 거 같긴 하다.
이 기회에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고 내 삶에 힘이 되는 지 다시 한 번 되새길 수도 있을 것 같고...
솔직히, 좀 두렵긴 하다... 말씀 묵상이 없는 나의 삶??? 흠... 물론 벼락치기로 매주 연명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지난 학기 나에게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 줄 하나님이 보여주셨다면, 이번 학기는 얼마나 내가 무능한 존재인지를 철저히 깨닫게 해주시는 것 같다.
역시 나의 존재는 보잘 것 없었다.  하하하하
은혜를 붙잡고 다시 나아가는 것...  이제 사람들이 대학원 생활하면서 자기가 한 게 없는데 졸업하고 학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실감이 가려고 한다.
결국에 주님께서 지금 이 상황을 그냥 천천히 끌고 가시는 거를 보면 좀 웃기긴 하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조금 달려보려고 한다.
허락해주신 boundary 안에서 자유롭게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려고 한다.
물론, 안되는 건 또 안되겠지만... 
상황이 안도와줄 때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려나보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상황이 없는데, 그냥 뭐... 감사하다.
그래도 내가 살아있으니까... 그래도 그런 주님이 아직 좋으니까...
점점 변태로 만드시는 주님한테 뭐라고 하고 싶긴 하지만...
뭐... 세상이 변태로 만드는 거겠지... 난 원래 주님으로부터 왔고 주님으로 갈 놈인데...
그 분껀데... 어쩌라고...
은혜는 세상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것만이 아닌 것 같다.
은혜는 영적으로 봤을 때 내게 좋은 것...
그러니까 그 분이 나에게 주시는 모든 것이 다 은혜인 것 같다...
그냥 나를 온전한 하나님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해서 허락하고 주시는 모든 것... 그 것이 은혜인듯하다...
아... 오늘도 난 은혜 받고 산다...  감사히 받아야지...
기도생활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핑계로...
아놔... 주님 보고 싶다는 거 거짓말 같네...
아... 오랜만에 말 붙였다고 삐치시지 않는 우리 주님...
하하하하하... 자꾸 그러시면 저 그런거 이용하는 죄인이랍니다... 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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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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